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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원도 고성-건봉사, 화진포 해수욕장, 화진포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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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건봉사


지난 주말, 부모님 계시는 강원도 고성에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고성은 저희 어머니 고향이기도 하고, 어린 시절부터 자주 내려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외할머니 살아계실때는 더 자주 갔었는데, 돌아가시고 잘 안 가다 부모님이 강원도 고성으로 귀촌을 하시면서 자주 내려가고 있습니다.
공기도 좋고 한적하고 조용해서 아시는 분들은 자주 찾아오는 곳입니다.

저는 이번에 오랜만에 부모님과 고성 데이트를 했는데요.
부모님은 가보셨지만 저는 안가본 건봉사에도 다녀왔습니다. 건봉사는 고성에서 제일 큰 절이기도 하고 템플스테이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고성의 건봉사는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 치아사리를 볼 수 있는 절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매우 큰 규모의 사찰이었으나 한국전쟁 때 화재로 소실되고 전쟁이 끝난 뒤 복원이 진행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이 문은 기둥이 4개인 불이문(不二門) 으로 1920년에 세워졌으며, 해강 김규진이 현판을 썼습니다.
불이는 진리의 다른 말이라고 합니다. 진리는 둘일 수 없으니 불이, 이문을 통과해야만 진리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거죠. 불이문의 뜻을 잘 모르고 들어갈 때는 그냥 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사해보고 그 뜻을 알았을 때 저 문을 통과하면 진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 거 같았습니다. 불이문의 또 다른 이름은 해탈문입니다. 세상의 번뇌를 떨치고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지나는 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문을 지나치고 좋은 기운을 받고 가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불이문 일주문의 새겨진 금강저는 무기의 일종으로 사악한 것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금강산 건봉사
1464년 세조가 행차하여 자신의 원당으로 삼았으며, 이후부터 왕실의 보호를 받는 큰 사찰이 되었습니다.
임진왜란 때는 서산대사의 명을 받은 사명대사가 승병 6,000여 명을 이곳에 집합 훈련시켰는데, 이때 절 앞 냇가가 쌀뜨물로 하얗게 뒤덮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오늘날 건봉사의 모습은 1989년 이후 조성된 것입니다.

불이문을 통과하고 고성 건봉사 능파교를 건너면 약수물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맛 좋다고 하여 한번 저도 약수를 먹어봤습니다. 약수 먹으니 장수할 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능파교를 건너 대웅전에 들어갔습니다.
대웅전은 사찰의 중심으로, 석가모니를 모시는 곳이고 석가모니는 위대한 영웅이기에 대웅전입니다.
봉서루 안에는 건봉사 대웅전을 배경으로 찍은 건봉사 스님들의 단체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안에 해설사 분이 계셔서, 사진들을 직접 설명해주시고 계셨습니다.

봉서루에서 바라 본 창문 샷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사찰도 작년에 복원이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깜빡하고 부처님 진신 치아사리를 못 보고 나왔습니다. 만약 건봉사 가시면 꼭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건봉사의 왕소나무가 있었는데, 사진을 찍어 오지 못했네요.ㅠㅠ 그 소나무는 산불과 전란 등으로 화재가 났는데도 혼자만 불타지 않고 300년을 한결같이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합니다. 직접 보시면 정말 큰 소나무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화진포 해수욕장, 화진포 호수


화진포 해수욕장은 어린시절부터 오랫동안 가는 피서지 중 하나입니다.
화진포 해수욕장은 예전에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이기도 하죠. 저는 그 드라마 방영 시에도 화진포 해수욕장에 피서로 자주 놀러 갔습니다. 피서철이 아닌데도 해수욕장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마 이날 기온이 30도였으니, 거의 여름 날씨였습니다.
오랜만에 바다에 발을 담그고 싶어, 저는 신발을 벗고 바다에 발을 한번 담가봤습니다.
아직까진 바닷물이 차가웠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시원했습니다.

벌써 서핑하시는 분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뒤에는 강습받는 곳도 따로 있었습니다.
서핑하기 좋은 날씨에 파도였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한 분 정말 잘 타시는 분 계셨는데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서핑은 한번 배워보고 싶긴 한데, 물이 무서워서 아직까지는 용기가 안 납니다.ㅜㅜ

아버지에게 부탁해, 바다 앞에서 사진 촬영도 했습니다.
날씨가 좋고 하늘과 바다가 너무 이뻐 이날은 누구나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은 날이었습니다.^^

바닷가에서 실컷 놀고 구경하다, 화진포 호수를 지나가는데 멋진 노을이 펼쳐져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노을이 저 멀리 비추는 모습이 하늘에서 꼭 누가 내려온 거 같은 신비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여기 올 때마다 신기한 부분은 호수와 바다가 같이 공존하는 절경 지라는 것입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찍은 하늘의 구름은 꼭 가을 하늘 같이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하늘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거 같아요. 강원도 고성의 하늘은 늘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강원도 고성 여행 후기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성을 좋아해 자주 가는 여행지입니다.
시간 나실 때, 한번 놀러 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